What's for BrEakf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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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업은 현대 사회구조 속에서 느끼는 허무와 끝없는 욕망의 내일을 명화의 한 장면을 차용해 상징적으로 그려 보여준다. 미래사회를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한 질문으로 작업을 하게 되었다. 다빈치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하루 전날의 ‘최후의 만찬’자리를 묘사했다. 매우 중요한 자리 속에 누군가가 나를 배신할 것이라는 예수의 말에 반응하는 제자들의 모습을 성경에 묘사된 각 캐릭터의 성격을 내포하는 제스쳐로 그려냈다.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아니더라도, 그가 실제 인간의 성격을 열두 부류로 나누어 본 것으로도 해석 된다. 미래사회를 받아들이는 인간의 유형 중 누구는 순조롭게 받아들이고, 누구는 의심하며, 누구는 적극적이고 도전적이며, 누구는 두려워할 것이다. 또한 ‘식탁’이 있는 장소는 이전 본인작업에서 그 위에 놓인 것들을 즐겁게 받아들이는 장소로서의 의미를 갖는데, 식탁의 가운데에 빈 의자를 그려 넣어 관객을 초대해 ‘당신은 어떤 태도로 이 식탁에 함께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으로 의견을 묻고자 했다. 식탁 위 정물들은 17세기 네덜란드 바니타스 회화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정물들로서, 인간의 욕망, 삶의 허무, 허영의 덧없음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다. 과즙이 풍부한 과일, 썪어 버릴 자연물들, 시들어버릴 장미, 돈, 모래시계, 해골, 촛불, 연기(담배), 거울(우주인의 헬맷)과 같은 것들이다.